언론보도

4호집에 남은 그들···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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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집에 남은 그들···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를 고발했다

                                                 
[출처: 중앙일보] 4호집에 남은 그들···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를 고발했다


이제는 사라진 성매매 집결지 옐로하우스의 지난 1월 모습. 일러스트=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이제는 사라진 성매매 집결지 옐로하우스의 지난 1월 모습. 일러스트=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지난달 말 옐로하우스 성매매 업소 4호집 전경. 여성들의 권리 주장을 담은 현수막과 조합 측 현수막이 함께 붙어 있다. [사진: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제공]

지난달 말 옐로하우스 성매매 업소 4호집 전경. 여성들의 권리 주장을 담은 현수막과 조합 측 현수막이 함께 붙어 있다. [사진: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제공]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7월의 어느 날 밤 옐로하우스에는 건물 한 채에서만 불빛이 나오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 4호집이다. 5월 초 영업을 중단한 이곳은 철거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 옐로하우스 종사자로 구성된 이주대책위원회의 본부가 됐다. 
 

[최은경의 옐로하우스 悲歌]<23>
영업 멈추고도 업소 떠나지 않는 이유
“포주들 처벌받게 하고 권리 찾겠다”

위원회에 가입한 회원 30여명 가운데 병 치료 중이거나 고향에 간 이들을 제외한 20명 정도가 번갈아가며 건물 앞 천막에서 24시간 농성한다. 옐로하우스의 성매매 업소 철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중순. 5개월 사이 모든 건물이 헐리고 4호집을 포함한 3채가 남았다. 나머지 2채는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처럼 변했다. 
 
건물이 한 채씩 철거되는 동안에도 일부 업소에서는 영업을 계속했다. 밤늦은 시간 업소에 앉아 있으면 남성들이 찾아와 문을 흔들곤 했다. 캐주얼 복장을 한 젊은이부터 빵모자를 쓴 초로의 남성, 외국인 노동자, 단체로 온 남자들까지 다양했다. 일부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직접 사 들고 오기도 했다. 여성들은 드문드문 손에 쥐는 돈으로 공과금과 식비를 충당해왔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지난 5월 초부터는 아예 사라졌다. 4호집에 머무르는 한 40대 여성은 “4월 한 달 동안 매일 경찰차가 골목을 지키고 서서 빨간 불만 켜도 문을 두드리고 방을 뒤졌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남성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드문드문 찾던 남성들 두 달 전 발길 끊어져

 
 
옐로하우스 한 성매매 업소의 내부 모습. 최승식 기자

옐로하우스 한 성매매 업소의 내부 모습. 최승식 기자

여성들은 영업을 멈춘 업소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이곳에서 10년 넘게 일한 한 30대 여성은 최근 일과가 크게 달라졌다. 동이 트면 잠자리에 들어 오후 늦게 잠에서 깬 과거와 다르게 오전 7시에 일어난다. 주변 철거 현장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철거, 이주 대책 마련과 관련한 회의, 정보공개청구, 탄원서 작성, 집회 관련 동영상 편집 등을 한다. 가끔 각지에서 찾아오는 기자들과 인터뷰도 한다. 이런 일들을 하고 나면 하루가 훌쩍 간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옐로하우스 여성들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4명을 고발했다. 이들 4명은 과거 일한 업소 2곳의 건물주이자 과거 업주였다는 것이 여성들의 주장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철거 현장에서 석면 조각을 대량 발견해 미추홀구청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 석면이 나오면서 철거작업은 일시중단 됐지만 철거를 진행하는 지역주택조합과 여성들 간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재개발 조합 사업과 과거 성매매 업소 건물주이자 업주들이 관련 있다”며 “이들은 과거 우리가 벌어준 돈으로 호의호식한 만큼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조합원들은 무주택 세대주로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 예전 포주나 관련자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여성들을 무단 거주자로 간주해 부동산 명도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얼마전에는 ‘이 건물은 건물주에게 명도가 완료된 건물’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붙이러 온 조합 측과 여성들 간 실랑이가 벌어진 데 이어 조합 사무실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 옐로하우스 여성 1명과 조합 직원 2명이 입건됐다. 
 

 

 
외부활동 참여하게 된 여성들 

 
 
지난달 중순 옐로하우스 철거 현장에서 석면 조각들이 발견돼 철거작업이 일시중단됐다. 최승식 기자


[출처: 중앙일보] 4호집에 남은 그들···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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